커피 전문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외식 전문점들은 이미 포화 상태로 웬만한 중심가와 역세권에는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들은 일반 매장보다 특수상권에 입점하여 브랜드의 희소성을 극대화 시키고자 한다.

특수상권은 독립적인 상권으로 길거리 매장이 아닌 백화점, 휴게소, 병원, 지하철역 등을 말한다. 이런 상권들은 한정된 업종만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며 특히, 초보 창업자의 경우 일반 로드매장보다 독립적 상권에 입점하여 고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커피 마시며 작품 감상해요." 갤러리 속 카페 드롭탑

카페 드롭탑은 서울?경기 지역과 부산?광주 등 대도시에 지사를 두는 한편 공항과 휴게소 같은 특수상권에도 주목하여 점포 수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드롭탑은 제주 서귀포 갤러리왈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주는 다름아닌 '제주 화가'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이다. 이 화백은 추계예대 교수로 재직하다 그림에만 몰두하고자 서귀포로 내려갔으며 서귀포 생활을 낙천적으로 그린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연작을 꾸준히 선보이며 유명세를 탔다.

이 화백은 다가오는 5월 31일서귀포시 동흥동 정방폭포 맞은편에 '왈종 미술관'을 개관하며 미술관 입구에 아트숍을 겸한 카페 드롭탑을 운영한다. 그는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자 아트숍 겸 카페인 드롭탑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드롭탑은 최근 직영점인 '광주공항점' 을 오픈하며 다양한 장소에서 드롭탑 커피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주 공항청사 2층에 자리잡은 '카페 드롭탑 광주공항'을 이용하며 대기중인 여행객들은 커피를 마시며 지루함을 덜고 여유롭게 대기시간을 즐길 수 있다.

카페 드롭탑 관계자는 "수도권의 커피 매장 포화로 창업 시 입지 선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드롭탑은 다양한 특수상권 입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지역 곳곳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스키장과 워터파크에서 즐기며 맛보는 덴마크 수제 핫도그

덴마크 수제 핫도그 전문매장인 스테프 핫도그(STEFF HOTDOG)도 영화관, 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특수상권에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특히, 스테프 핫도그는 지산 리조트, 무주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 등 스키장에 주로 입점되어 있다보드나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운동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따뜻한 핫도그가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테프 핫도그는 에버랜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롯데부어리조트 아쿠아가든 등 워터파크와 리조트에도 입점하여 여름 피서객에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워터파크나 리조트에 있는 카페테리아의 음식 가격은 평균 10,000원 이상으로 여행객들에게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테프 핫도그의 단품 가격은 평균 3,000~4,000원대 선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에서 맛보는 뉴욕 스타일 피자

오리지널 뉴욕스타일 '믹존스피자'는 백화점 특수상권 델리코너형 테이크아웃 매장 입점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분당점, 현대백화점 영등포점?압구정점 등의 식품 코너에 위치한 '믹존스피자'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피자테리아형 매장으로 포화 상태의 피자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믹존스피자는 4인 가족들이 1판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큰 사이즈의 피자로 18인치 피자의 대표격인 코스트코 피자, 이마트 피자 등이 마트에 입점된 데 비해, 백화점 유통 경로를 선택해 매장 접근성을 높이고 18인치 피자의 저변 확대와 브랜드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에 쇼핑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판매하여 일반 매장과 달리 손님 전환이 유동적이며 쉽고 빠르게 뉴욕 스타일의 피자를 맛볼 수 있어 매장과 손님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특수상권 입점의 사례로 들 수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